정서 발달을 돕는 4가지 방법

정서 발달을 돕는 4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1) 유아의 정서를 수용하고 존중해 주기

 유아가 느끼는 정서를 양육자가 무조건 이해하고 수용해줄 때 유아는 자신이 느끼는 정서가 괜찮은 것이고 정당하다고 느끼게 된다. 분노를 표현하는 유아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은 좋은 행동이 아니지', '그렇다고 화를 내니', '착한 아이는 화를 내지 않는 거야'라는 식의 부정적인 반응을 하면 유아는 자신이 느끼는 정서를 온당치 않은 것으로 인식하여 이를 숨기고 억제하거나 죄책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양육자는 유아들이 나타내는 모든 정서(특히 부정적인 정서)에 대해 비판 없이 들어주고 존중하는 태도로 반응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다른 친구들은 안 우는데'와 같이 유아의 정서를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 정서를 부추길 수 있다. 그보다는 유아의 입장에서 슬퍼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부드럽게 안아 주거나 어깨를 토닥여 주는 것이 적절하다

 

2) 유아의 정서를 명확하게 읽어 주고 언어로 표현해 주기

 유아가 자신의 정서를 건강하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것은 자신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양육자는 평소 유아의 정서를 민감하게 인식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여 언어로 표현해 줌으로써 유아의 자기 정서 이해를 도와야 한다. 가령 얼굴 표정이 굳어지며 주먹을 꽉 쥔 채로 씩씩거리는 유아를 보았을 때 양육자는 "너 정말 화가 많이 났구나", "기분이 매우 안 좋아 보이네”와 같이 짧지만 명료한 언어로 유아의 마음을 읽어줄 수 있다.

 자신의 정서를 명확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유아는 자신의 느낌을 타인에게 쉽게 알릴 수 있고 또래와의 갈등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따라서 양육자는 유아가 느끼고 있는 정서에 대해 서로 말하는 상황을 격려해 주고 다양한 기회를 통해 감정 표현을 위한 어휘들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감정 표현 예: '나는 네가 날 놀리면 싫어’, ‘네가 차례를 지키지 않고 끼어 들어서 기분 나빠’, ‘내 것인데 네가 그냥 가져가서 속상해.'

 

3) 유아들과 함께 정서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

 유아들과 함께 일상에서 정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다양한 정서에 대한 유아의 이해와 민감한 인식을 높여줄 수 있다. 따라서 양육자는 유아들과 함께 일상적인 상황, 날씨, 특정 사건 등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정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충분히 마련하도록 한다. 또한 이야기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경험한 정서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또래 유아 간에 갈등이 발생되었을 때 유아들 상호 간에 어떤 정서를 느꼈는지 이야기 나누어보는 경험들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부정적 정서를 느꼈을 때 양육자는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모델을 제공해 주는 것과 함께 그러한 방법들을 설명해 주는 것은 유아가 자신과 타인이 느끼는 정서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고 민감하게 지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4) 부정적 정서를 적합한 행동으로 표현하도록 돕기

 유아가 느끼는 정서는 수용하되, 부적절한 방법으로 정서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해 주어야 한다. 즉 아무리 화가 나도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방해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유아가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예를 들어 자유선택활동 시간, 쌓기에서의 반복적인 실패에 화가 난 유아가 블록을 던지는 행동을 보였을 때, 양육자는 신속히 유아 곁으로 다가가서 지도를 해야 한다. 유아와 눈을 맞추고 "네가 화가 났다는 것을 잘 알아. 그런데 블록을 던지는 것은 안 돼. 왜냐하면 친구가 다칠 수 있거든.”이라고 말해 주어 감정은 인정하되, 부적절한 행동은 수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해준다.

 평소 양육자가 느끼는 정서를 적합한 수준의 행동으로 표현하는 모델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부정적인 정서의 수위가 높아 유아와의 대화가 이루어지기 힘들 경우에는 무리를 해서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먼저 유아가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아늑하고 조용한 공간을 마련해 주고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쉬도록 하면서 기다려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유아와 다시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부정적 정서를 건전하게 표출할 수 있는 대안을 알려주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안내해 준다.

 

*상호작용 예: "블록을 던지는 것보다는 너의 마음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아, ‘엄마, 자꾸 블록이 넘어져서 속상해요 어려운 부분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하자.”